인터스텔라라는 영화를 본지도 어느덧 9년이 지났군요. 당시 영화를 보고 썼던 글인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라서 지난 글이지만 올려봅니다.
우주를 바라보는 상상력
우주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은 매우 제한적이죠.
우리의 우주에 대한 지식이 극히 일부분이고, 때문에 우주를 다루는 영화가 보편 타당함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69분 동안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관이 너무 지나치면 2류 3류 영화가 되면서 관객들을 몰입 시키기 어렵고, 모자라면 전체 구성이 무너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스텔라는 그 중간 점에서 그리고 극 중에서 변화무쌍하게 저 먼 항성과 지구 사이를 오고 가며 얘기를 잘 풀어갑니다.
웜 홀, 블랙홀, 상대성 이론의 과학 이론
영화에서 보여주는 웜 홀, 블랙홀, 상대성이론에 따른 시간 흐름 등이 모두 인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죠.
영화 내에서 특정인의 우주 이론이 그럴 것이다라는 것에 픽션이 가미 된 것이죠.
저는 놀란 감독이 픽션 속에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잘 칵테일 해서 마시기 좋게 만든 느낌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죽음, 사랑, 시간. 추억, 개척 등 많은 부분들이 혼합되어 있고 특정 부분이 각기 사람들 자신에게 와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페이스오디세이에서 느낄 수 있던 정적과 아름다움.
웜 홀에 진입하기 이전 토성 띠를 적막함 속에 지나가는 우주선.
적절하게 표현 되는 아름다운 음악과.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음악. 복잡하게 플롯이 연결되어 있으면서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진행.
머나먼 우주에서 쿠퍼의 죽음 직전과 지구에서의 긴장감의 연결. 관객으로 하여금 시공간을 떠나 전지적 입장에서 관찰하게 합니다. 몰입도 시키고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성과 감성
무섭게 먼 공간을 생각하게 하고, 그 먼 공간과 시간의 차이에서도 인간의 감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흑인 비행사의 23년 간 무섭도록 지겨운 기다림에 반하는 간결한 흑인의 대답.
물의 행성에서 숨 막히는 해일 장면
예를 들어 저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추억으로 남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 사라지는 빛에 대한 저항.
영화 속에서 아밀리브랜든이 이성적인 입장에서 감성적으로 바뀌고, 쿠퍼가 감성적인 태도에서 이성적으로 그리고 감성적으로 바뀌게 되고 다시 이성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에 대해 맞물려 있고, 각자가 과거에 가지고 있던 이성적인 입장이 감성적으로 되고, 감성적인 입장이 이성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인간의 능력 이상의 것…
우주라는 시각을 통해 보여줍니다.
타임슬립이 가지는 오류, 아직까지 블랙홀 특이점에서 그 높은 중력으로 존재할 수 있 는것이 없다는 가설 등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인터스텔라는 눈과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준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