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인식
좀 더 나아가 지적 능력이 있는 대상은 인식 된 것을 정보화 한다.
의식은 단순 인식을 추상적인 능력을 발휘해 정보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정보화는 다른 입장에서 보면 의미가 부여되고 규정된 것이다. 그 존재에 대한 모든 것을 보는 것을 정보화 한 것이 아니고 일부분의 속성을 규정 짓는 것이다.
우리가 사과를 볼 때 사과의 속성, 즉 맛, 향, 붉은색, 형태 등의 오감에 기초한 인식을 정보화 한다. 사과 안의 분자, 원자, 전자의 개수를 파악하거나, 사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어가고 맛이 변하는 상태의 분자구조등을 파악하지는 않는다.
이 우주에는 수 많은 형태의 물질로 가득차 있다. 그럼에 불구하고 인간은 아주 극소수만의 것만 알고 있고 그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면 정보화 된다. 물론 그 의미 부여 되어 정보화된 대상도 정확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의 감각기관에 의존한 피상의 정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보화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 단편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좀더 구체화시켜 정보에 가치를 더한다.
단순히 대상에 대해 인식한 것에 대한 단순 정보의 바다에서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에 대해 가치를 두고 구분한다. 가치를 구분한다는 분별의 힘이다. 분별은 의식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동물이 기본적 생존을 위해 무엇을 섭취하고 하지 않는 행위는 오랜기간 쌓여온 유전자의 힘이 바탕에 있겠지만, 음식에 대한 인식과 함께 먹어야 할 것,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분별의 힘이다.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가치에 대한 판단을 하는 인간의 분별적 의식의 힘과는 다른 것이다.
최근에 와서 엔트로피의 개념은 열역학, 무질서의 개념을 넘어 정보로 확장하고 있다. 일반적 엔트로피 개념에서 하나의 계(시스템)은 무질서해지는 쪽으로 흘러가는 상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쪽으로 흘러간다. 코스모스(질서)와 카오스(무질서), 우리의 시각에서 본다면 우리와 우주는 질서에서 무질서의 세계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엔트로피의 증가에 대한 해석은 평형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빅뱅 이후 뭉쳐 있었던 에너지가 전체에 걸쳐 평평하게 흩어져가는 과정이 엔트로피의 증가 과정이고 평형상태로의 이동이며 에너지적으로 볼 때는 안정화 된다는 뜻이다. 빅뱅 이론을 바탕을 생각해본다면 수축되었던 것이 팽창하면서 질서 있었던 것이 무질서 해지고 있고, 뭉쳐있던 에너지가 평형상태로 이동하면서 안정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보라는 것도 무질서화 되는 것에 대한 인식과 정보화일 수 있다.
인간의 문명이 시작되고 지속 되면서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점차 복잡하게 얽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간의 의식도 정보의 양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과거 농경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인식 대상은 평생 살아야 할 작은 마을에서 자신의 가족, 친족, 마을 사람들, 가축, 농사일이 대부분이었다. 현대에서 인식해야 대상은 과거의 비해 엄청난 숫자이고 인식 대상과 그로 발생하는 정보의 양과 함께 의식이 복잡해지고 있다.